제154장 당혹감

릴리는 힘든 일도 개의치 않았다. 데이비드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다면, 기꺼이 노력할 의향이 있었다.

게다가 두 사람의 관계는 정말 어색했다. 서로 마주치면 연기를 유지하기가 더 힘들어질 뿐이었다.

감독과 제작자는 그녀의 요청에 동의했고, 촬영은 자연스럽게 더 바빠졌다.

릴리는 엘라에게 체이스를 돌봐달라고 부탁하고, 며칠 동안 촬영장에서 지냈다.

데이비드도 꽤 눈치 있게 나타나지 않았다.

찍어야 할 장면들이 줄어들면서도, 릴리는 전혀 안도감을 느낄 수 없었다.

촬영장의 휴게실을 지나가는데, 미닫이문이 살짝 열려 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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